수입 관상어 사료에서 ‘미승인 GMO’ 검출

윤희일 선임기자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관상어 사료 상당수에서 유전자변형생물(GMO) 유전자가 검출됐다. 우리나라 바다에 서식하는 조개·고둥 등 상당수 해양동물이 GMO 사료에 의해 오염된 것이 확인된 데 이어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상어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부경대·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관상어 사료를 대상으로 GMO 유전자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76개 수입 관상어 사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개 제품에서 GMO 유전자의 하나인 ‘CaMV p355’ 성분이 검출됐다. 또 41개 제품에서는 역시 GMO 유전자인 ‘tNOS’ 성분이 나왔다. 이들 사료에서는 미승인 GM밀과 GM쌀 유전자도 검출됐다. 이런 연구결과는 상당수 수입 관상어 사료가 GMO에 오염돼 있으며, 이는 GM밀이나 GM쌀 등이 사료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관상어 사료에서 GMO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GMO가 수변 및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평소 자주 접하는 관상어 사료 중 상당수가 GMO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GMO 사료가 수변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하며 미승인 GM 곡물을 사용한 사료 등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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