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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한 어묵시장, 2030년 2조 규모로↑
26일 해양수산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어묵이 최근 간편한 건강 간식으로 소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방 함량은 낮추고 명태연육 함량을 높인 어묵, 일본식 어묵 이미지와 제조 기술을 적용한 어묵, 어묵 베이커리 등 고급화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해수부는 2030년까지 어묵 시장을 2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어묵산업발전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연간 어육가공품(어묵·맛살·어육소시지) 소매점 매출액(온라인 매출 제외)은 2014년 4117억원, 2015년 4178억원, 2016년 4332억원, 2017년 4465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제어묵을 포함해 반찬용 어묵, 봉지어묵, 선물세트까지 80여 가지 제품을 개발, 쓰임새에 따라 제품을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빵처럼 진열된 다양한 어묵은 그동안의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진어묵은 1인 소비 트렌드를 고려, 내년 말 간편가정식(HMR)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컵밥 등에 어묵을 접목한 상품을 내년 어묵시즌이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테스트 매장은 내년 초부터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숍인숍 형태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등 기존 식품대기업은 어묵 HMR시장에서 프리미엄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재료인 연육 비율을 80~90%까지 높여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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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사조대림과 동원F&B, 풀무원이 각각 ‘쉐프덴(Chefden)’, ‘바른어묵’, ‘알래스칸특급’ 등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서 로열티 받는 韓어묵 외식업
한편 어묵 수출액은 2008년 2200만 달러(약 247억원)에서 지난해 5700만 달러(약 640억원)로 2.6배나 늘었다. 해수부는 100% 국내산 수산물로 만든 수출용 프리미엄 어묵을 개발, 2030년까지 어묵 수출액을 2억 달러(약 225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